제주도, 고(故) 한석홍 작가가 촬영한 1980년대 박물관 사진필름 400점 기증받아 민속자연사박물관 개관 40주년 맞아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기증
[JK뉴스=JK 뉴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문화유산 사진작가 1세대인 고(故) 한석홍 씨(1940~2015)가 1985년 박물관 모습 등을 촬영한 사진필름 400점을 아들인 한정엽 씨로부터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지난 2018년 사진필름 65점을 기증받은데 이어 두 번째이다. 제주도 서귀포 출신 사진작가인 한석홍 씨는 국내 문화유산 사진의 개척자로서, 1970년대 한석홍사진연구소(현(現) 한국문화재사진연구소)를 설립해 국립박물관은 물론, 저명한 공립·사립박물관 및 미술관의 중요 유물 촬영을 도맡아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받았으며, 아들 한정엽 씨도 대를 이어 2대째 문화유산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증받은 사진필름 400점(흑백 362점, 칼라 38점)은 1985년 3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개관 1주년을 맞이한 도록 제작을 위해 촬영된 것으로, 한정엽 씨가 보관해 오다 올해 박물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하는 ‘추억 사진 공모전’ 소식을 접한 후 기증 의사를 박물관에 밝혀왔다. 기증된 사진필름에는 박물관 내․외부 전경을 비롯해 자연사(지질·해양생물·동식물) 및 민속 전시자료가 담겼으며, 특히 박물관을 배경으로 그 당시 근무 직원 및 한석홍 씨의 모습이 촬영된 사진 7컷도 포함됐다. 한정엽 작가는 “사진은 삶의 역사를 대변하는 귀중한 기록유산으로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부친께서 남긴 박물관 사진필름의 기증을 통해 제주의 옛 풍경과 정서가 담긴 사진자료들의 수집과 기증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며 “기증된 사진필름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해 박물관 누리집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당 사진을 함께 공유·활용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개관 40주년 기념 특별전을 준비하는 시점에 박물관 초창기 생생한 모습이 담긴 귀중한 사진자료를 기증해 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증된 자료는 이번 특별전시에 활용하는 동시에 누리집을 통해 많은 분들이 열람 가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JK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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