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이케아’키운다… 서울시, ‘글로벌 디자인산업 선도도시’ 선언오 시장 발표 디자인서울 1.0(2007년), 2.0(2022년) 확장판… 디자인산업이 미래 먹거리
[JK뉴스=JK뉴스] 서울시가 ‘한국의 이케아’, ‘한국의 무인양품’을 키운다. 역량있는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전문적인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서울 곳곳에 디자인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디자인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성장단계별 지원은 물론 디자인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상생하는 방안도 찾아낸다. 이와 함께 영세 디자인기업들이 납품 실패 걱정없이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손해배상보험을 도입하고 한국 디자인기업을 해외 디자인기업, 바이어와 연결하는 국제박람회도 개최한다. 서울시가 세계디자인수도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 서울을 책임질 디자인산업 발전을 통해 ‘글로벌 디자인산업 선도도시’로 다시 한번 도약한다. 시는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7년, 전국 최초로 디자인전담기구(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만들고 디자이노믹스(Designomics, Design+Economics) 등 디자인 서울 1.0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DC)와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로 동시에 선정되며 ‘디자인도시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에 서울시가 발표한'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은 ▴디자인산업 ‘기반’ 구축 ▴디자인기업 ‘자생력’ 강화 ▴기업간 ‘융합’ ▴서울디자인 국제적 ‘확산’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2009년 지자체 최초 ‘디자인산업 활성화 종합계획’ 발표 후 15년 만이다. 민선 8기 시작 직후인 2022년 8월에는 서울시 디자인정책을 총괄하는 디자인정책관(3급 상당)을 신설하고, 디자인산업진흥조례 제정(2023년 3월), 디자인산업진흥위원회 발족(2023년 10월) 등 디자인서울 2.0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프트파워 인프라산업인 ‘디자인’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 원천이자 투자대비 매출 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디자인산업은 기술개발보다 약 3배 높은 14.4배의 투자 대비 매출 효과를 보이며 경제적 가치 또한 2012년 약 69조에서 2022년에는 178조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디자인산업 국제경쟁력도 세계 4위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은 대다수 성과가 대기업에 편중된 것이 현실. 이에 서울시는 디자인산업이 탄탄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마련부터 디자이너‧디자인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까지 체계적인 전략을 가동해 ‘글로벌 디자인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기반’, ‘자생’, ‘융합’, ‘확장’을 기반으로 한 4대 핵심을 포함한 10개 전략 아래 27개 사업이 운영된다. 내년부터 5년간 총 1,723억 원을 투입해 4,089억 원의 생산 유발과 2,346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핵심 전략은 최고급 강사진이 포진한 온‧오프라인 디자인전문교육 플랫폼 ‘서울형 디자인 스쿨’을 운영이다. 신진‧경력 디자이너의 역량을 맞춤형으로 강화해 현장형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디자인기업들은 디자이너의 잦은 이직으로 숙련된 인력 채용이 힘든 반면, 디자이너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우수한 기업에 취업이 어려운 미스매칭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우선 온라인교육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DDP, 서울디자인창업센터(홍대입구역 인근)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교육을 론칭한다. 온라인교육은 현재 서울시가 진행 중인 전문강좌와 국내외 포럼을 온라인 콘텐츠로 변환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올해 1000명의 예비‧경력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다. 내년부터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비롯한 국내외 교수진, 전문가 등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수준 높은 커리큘럼의 오프라인 강좌가 시작된다. 강의는 물론 철저한 학사관리와 기업체‧대학교와 연계한 실습을 통해 영디자이너에겐 산업현장 적응력을 키워주고, 경력디자이너에게는 재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수강생들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디자인‧비즈니스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우선 참여할 수 있고, 4단계 이상 고레벨(전체 레벨1~5) 승급시에는 해외마켓 참가 기회도 준다. 학기 종료 후에는 졸업작품전시회도 갖는다. 둘째, 파손‧도난, 발주처 휴‧폐업, 유사제품 유통으로 인한 매출 손실 발생 등 영세 디자인기업들이 납품에 대한 걱정없이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디자인기업 안심보험’을 도입한다. 보험료의 30%를 서울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5년간 1,500개 업체를 지원한다. 현재 서울시와 신한EZ화재보험이 공동 개발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디자인기업 안심보험’은 시제품 개발중 파손 및 도난이나 디자인제품 납품 실패시 제작비의 최대 60%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예컨대, 5천만원 상당 제품 제작시 3%에 달하는 150만원(본인105만원+市 45만원)을 보험료로 납부하면 만일의 사태 발생시 60%에 달하는 3천만원까지 보장해주는 방식이다. 셋째, 디자인개발이 필요하나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제조·기술업체와 디자인업체를 연계해 상생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매칭은 ▴기술스타트업 ▴우수중소기업 ▴글로벌 유망기업 3개 분야로 나뉜다. (기술스타트업) 5년간 총 45개 디자인기업과 제조‧기술기업을 매칭한다. 컨소시엄을 이룬 팀은 서울시 창업허브에 입주해 협업 촉진을 위한 액셀러레이팅프로그램을 지원 받는다. (우수중소기업)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수기업 290개를 선정해 디자인기업과 매칭하고 팀장 3,000~5,000만원의 디자인 개발비를 지원한다. (글로벌유망기업) 수출액 10만달러 이상 글로벌유망기업과 디자인기업이 협업한 125개팀에 해외판로개척과 현지 사업화를 지원한다. 넷째, ‘서울디자인위크’를 전시 중심에서 국제적인 비즈니스 장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메종오브제(프)’, ‘살로네델모빌레(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세계 3대 디자인산업박람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변화된 모습을 보일 ‘서울디자인위크’는 우선 개최기간, 참가 디자이너와 기업 수를 대폭 늘리고 해외 유명 마켓전시회와 교류전도 운영한다. 행사장소도 DDP에서 성수, 홍대, 강남(코엑스)까지 확장하고 라이선스 페어(지적재산권 거래) 등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다. 이외에도 디자인 중심도시 서울의 재도약을 위해 기반, 자생, 융합, 확장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기반 ① 온‧오프라인 클러스터 조성】서울 도심 내 디자이너와 디자인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DDP를 중심으로 홍대, 성수를 각각 투자유치를 위한 전시‧판매, 디자인 기업육성, 인지도 확보의 장으로 활용한다. 현재 조성된 DDP와 홍대 서울디자인창업센터를 활성화하고 성수에 ’26년까지 약 980㎡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조성해 디자인제품 상설 전시, 비즈니스상담 창구로 이용한다. 이외 서울새활용플라자(용답동)에서는 창업 3년 이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액셀러레이팅, 교육, 멘토링·컨설팅, 네트워킹 등 포스트 인큐베이팅을 해준다.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 ‘서울 D 투게더(가칭)’도 구축한다. 국내외 바이어와 디자인기업, 디자이너 공유 공간으로 정보제공과 디자인교육, 판로개척과 네트워킹 등 원스톱 지원을 한다. 【기반 ② 미래혁신디자인 연구‧캠페인】디자인과 첨단기술을 융합해 복지‧교통‧환경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시민편의를 높일 서비스 연구‧개발과 탄소중립도시 서울 구현을 위한 가이드라인 보급, ESG 디자인제품 홍보 등 ‘디자인 포 플래닛 서울’ 캠페인도 진행한다. 【자생 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스타트업부터 전문기업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창의력이 우수한 스타트업을 육성해내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제품‧서비스 사업화를 지원해 내실을 키워준다. 이를 통해 연매출 10억 이상 스타트업 20개를 육성하고, 수출비율도 현재 9%에서 2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만들기) 예비창업자에겐 창업정보를 제공하고 창업초기기업에는 비즈니스 모델과 시제품 개발 등 맞춤형 보육을 가동한다. 창업 3년이상 도약기업은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투자유치, 해외진출 등 지원한다. (키우기) 5년간 최대 100개의 라이프스타일 디자인기업에 비즈니스 전(全)단계에 걸친 제품화와 유통지원,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 팝업스토어 입점 등을 돕는다. (수익화) 디자인기업‧디자이너 155개를 선정해 메종오브제 등 글로벌 박람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자생 ② 서울특화디자인산업 육성】이 밖에도 약자의 일상 편의를 높이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한 디자인기업 150개를 선정해 제작‧출원‧홍보‧판로를 지원하고, 탄소제로 디자인제품 생산기업 263개는 ‘그린칩스’(greenchips)라는 공동마케팅 브랜드를 활용해서 판로를 지원한다. 【융합 ① 디자인이 이끄는 동반성장】대기업 제품과 서비스에 신진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더하거나 대기업 디자이너가 초기 디자이너를 상대로 컨설팅을 진행해 새로운 디자인 53개를 개발해낸다. 소상공인과 영디자이너간 협업도 지원한다. 5년간 소상공인 1,020명과 청년디자이너를 매칭해 제품 생산비용을 지원하고 서울디자인행사 전시‧판매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확장 ① 시민동행디자인서울】거리판매대, 교통시설 등 라이프스타일에 창의와 신기술을 접목한 시민아이디어경연대회, 서울랜드마크 활용 일러스트레이션 공모대회, 서울공공디자인 전파를 위한 서울디자인 ODA 등 시민이 서울을 디자인하는 어워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서울 디자인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려나간다. 이 밖에도 앞으로 5년간 235종의 서울디자인 굿즈를 개발해 DDP, 성수 등에 위치한 서울디자인 스토어에서 론칭‧판매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 경쟁력이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디자인산업은 미래 서울의 먹거리”라며 “역량있는 디자이너와 디자인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서울 디자인산업이 국제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디자인창의도시 서울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JK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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