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뉴스=JK뉴스] 영산강 민초들의 한을 사실적으로 다룬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의 저자 문순태 작가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연을 펼쳤다.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9월 21일까지 빛가람시립도서관 다목적실에서 ‘2024년 길 위의 인문학 - 타오르는 강, 영산강 인문콘텐츠를 주목하다’ 프로그램을 총 10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영산강 유역을 무대로 한 소설 ‘타오르는 강’을 통한 근‧현대 나주지역 역사‧문화‧경제적 변천사를 저자와 분야별 전문가 8명이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인문학 프로그램 첫 개강일인 17일에는 문순태 작가가 ‘영산강과 타오르는 강’을 주제로 350리 영산강만큼이나 굽이굽이 흥미롭고 장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문순태 작가는 소설 속 영산강의 의미와 노비에서 풀려나 가진 것 없는 이들이 영산강가에 모여 ‘민중’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작가는 이어서 소설 집필 계기도 들려주며 작품의 이해를 도왔다. 작가에 따르면 지난 1975년 기자 시절 궁삼면 농민 토지회수투쟁 이야기를 ‘전남매일신문’에 연재하다 나주 종가에서 노비문서를 접하면서 ‘영산강과 함께 흘러간 한의 민중사’를 소설 ‘타오르는 강’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작가는 작품의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 작품 속에 묘사된 음식과 복식, 땅과 동·식물 등을 인문 콘텐츠로 계발, 활용하는 방안도 강조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문순태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우리 지역 인문학 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인문학 강연이 우리의 삶을 성찰해 보고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설 ‘타오르는 강’은 일제에 땅을 빼앗긴 영산강 인근 농민들이 땅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눈물겨운 투쟁사를 그린 작품으로 호남 민중들의 서사를 한국 근대 민중의 서사로 승화한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1987년 7권으로 간행했으며 2002년 총 9권으로 소명출판사에서 완간했다. 나주시는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문순태 작가의 집필 활동을 돕고 기념하기 위해 올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영산포에 ‘타오르는 강 문학관’을 조성 중에 있다. 한편, 이번 2024년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사업으로 강연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빛가람시립도서관팀(061-339-4593)으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JK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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