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건물 에너지사용량 등급' 공개… 93%가 '평균 이상'5월, 시 소유건물 에너지사용량 등급 기공개… 현재 타 공공기관 등 등급 평가 중
[JK뉴스=김영남 기자] 서울시가 시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 시는 지난 5월 서울시가 소유한 건물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자치구 소유 건물 에너지사용량을 조사해 공개한다. 구청 청사·보건소·도서관·행정복지센터 등 자치구 소유 618개 건물 에너지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A~C 등급이 93.7%를 차지해 산업통상자원부 등급 설계 분포(65.5%) 대비 높은 에너지 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건물 부문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공공 분야가 앞장서기 위해 추진 중인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결과는 7월 15일부터 서울시 저탄소건물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앞서 연면적 1천㎡ 이상 시 소유 건물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공개하고 서울시-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25개 자치구가 건물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와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를 핵심 과제로 하는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는 공공은 연면적 1천㎡ 이상, 민간은 3천㎡ 이상 비주거 건물 약 1.4만 동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는 건물 소유주 스스로 에너지사용량을 확인하고 신고하는 제도로, 건물 용도와 에너지(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사용량에 따라 A~E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5년 단위로 평가하는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는 건물 유형별로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설정, 목표치를 초과할 경우 감축 의무를 부여한다. 조사 결과, 자치구가 소유한 618개 건물 중 93.7%가 A~C 등급이었다. 이중 B등급이 58.4%로 가장 많았고 관리가 필요한 D~E 등급은 6.3%에 그쳤다. 특히 25개 구청 청사 중 14개소(56%)가 ‘관리 목표’인 B등급, 11개소(44%)가 ‘평균’인 C등급이었다. 시는 그동안 자치구가 건물 에너지사용량 관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90% 이상이 ‘관리 목표’ 기준 등급인 B등급과 ‘평균’ 등급인 C등급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히 건물별 에너지사용량을 공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물 소유주와 관리자가 에너지 사용 현황을 인지하고 감축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게끔 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확한 건물 에너지사용량 데이터는 현실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데도 꼭 필요하다. 서울시는 이번에 공개한 A~E 등급의 모든 공공건물은 주 출입구에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부착하고, 향후 에너지사용량 등급 평가를 민간 건물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A~B등급 중 심의를 통해 ‘저탄소건물’을 선정, 서울시 공식 채널을 활용해 홍보하고 D~E등급 건물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무료 컨설팅과 무이자 융자 상담도 연결,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 서울지방우정청, 서울대학교 등 시·자치구를 제외한 타 공공기관과 민간 건물 에너지사용량 신고를 마감하고 현재 등급 평가를 진행 중이다. 최종 평가 결과는 신고자 의견수렴을 거쳐 9월경 공개할 예정이며 앞으로 자치구, 공공기관, 민간 부동산자산운용사, 관련 협회 등 협조를 통해 매년 참여건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건물 부문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공개, 공공과 민간의 폭넓은 에너지 감축 실천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며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JK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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