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뉴스=JK 뉴스] 강원일보사는 평생 수집한 고미술품을 통해 ‘강원의 미(美)’를 알리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고(故) 유용태 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의 수집품을 원주시에 전달했다. 6월 27일 오전 11시 시장 집무실을 방문하여 유용태 고문이 생전에 강원일보에 기증한 고서적 '규장전운(奎章全韻)'을 원강수 원주시장을 통해 기탁했다. ‘규장전운’은 1796년 조선 정조 임금이 이덕무와 윤행임, 서영보, 남공철, 이서구, 이가환 등 규장각 문신에게 명해 간행한 한자 운서이다. 당시 중국 한자음과 우리나라 한자음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며, 2023년 한국어세계화재단(2012년 세종학당으로 개편)에 의해 ‘100대 한글 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이날 전달된 ‘규장전운’은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5년(대정3년) 발간된 것으로 표기됐다. 특히 독립운동가이자 무위당 장일순의 서화 스승으로도 잘 알려진 차강 박기정(1874~1948년) 선생의 손때가 묻은 수택본(手澤本·소장자가 가까이 놓고 자주 이용하여 손때가 묻은 책)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 8월 12일 향년 91세로 작고하신 유용태 고문은 돌아가시기 한해 전인 2022년 강원일보사에 이 책을 기증했으며, 생전에도 “수집품은 충분히 즐기다가 원소장처에 돌려주거나 많은 이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공박물관 등에 기증해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1만여 점의 수집품을 공공미술관·박물관에 기증하며 선한 영향력을 이어왔다. 강원일보사 역시 원소장자인 유용태 고문의 뜻에 따라 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기증을 결정했고, 차강 선생의 작품과 사료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원주역사박물관을 소장처로 정했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고 유용태 고문과 강원일보사는 각별한 인연으로 이어졌다. 특히 선생의 평생 역작인 고미술 전문서적 ‘강원의미’를 세차례에 걸쳐 발간하는 등 강원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정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선생의 1주기를 맞아 강원일보사에 맡긴 큰 의미를 지닌 소중한 고서적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귀중한 문화유산을 선뜻 원주시로 기증하여 주심에 감사드리며, 원주역사박물관에 전시 자료로 활용하여 ‘규장전운’의 문화적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JK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