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성동고 교과과정 되다...중구, 서울 자치구 최초 '학교 밖 교육' 운영중구의 역사문화자원을 엮어 살아 있는 역사 문화 교육 자원으로 활용
[JK뉴스=JK 뉴스] 서울 중구의 풍성한 역사문화자원이 교과과정이 된다. 중구는 지난 2월 동국대학교, 성동고등학교와 업무 협약을 맺고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글로컬 시대의 지역문화 이해(Understanding Local Culture in the Age of Glocalization))’교과목을 ‘학교 밖 교육’과정으로 공동 운영한다. 교육 대상은 성동고등학교 1, 2학년이다. ‘학교 밖 교육’ 운영 주체로 지자체가 선정된 것은 중구가 서울에서 최초다. 중구는 600년 역사를 가진 서울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역사문화 콘텐츠가 풍부하다. 남산, 명동, 남대문시장, 을지로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도 중구에 밀집돼 있다. 중구가 보유한 자원은‘글로컬 시대의 지역 문화 이해’의 배움의 소재로 고스란히 담겼다. 예를 들면 한양도성, 숭례문, 동대문, 남산골한옥마을, 광희문을 탐방하면서 전‧근대 역사문화를 생생하게 익힐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구세군 중앙회관, 덕수궁 석조전, 정동교회 등 근대 역사 문물이 교과서처럼 펼쳐진다. 현대 건축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세한빌딩, 경동교회, 장충체육관, 국립극장을 둘러보면 된다. 남산, 서울N타워, 한양도성, 청계천, 장충단공원, 서소문역사공원도 지역의 경관과 무형 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다. 이 밖에도 서울시립미술관, 국립극장, 정동극장,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을 따라 걷다 보면 수준 높은 전시회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가 펼쳐진다. ‘학교 밖 교육’은 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과목을 일정한 요건을 갖춘 지역사회 기관을 통해 이수토록 하는 것이다. 교육부,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역점 사업인 고교학점제를 활성화하기에 적합한 제도로,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폭넓은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성동고가 제안한‘글로컬 시대의 지역문화 이해’를 이수학점이 인정되는 교과목으로 지난해 12월 정식 승인했다. 3월부터 10월까지 중구 곳곳을 누비며 동국대학교 대학원생들의 지도를 받아 살아 있는 역사문화를 체험한 수강생들은 나머지 두 달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를 홍보하는 자료도 직접 만들 예정이다. 강의와 홍보 자료 제작은 을지로에 위치한‘을지유니크팩토리’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인쇄·출판 산업의 중심지 중구가 조성한 공간으로 고가의 전문 인쇄 장비들을 체험하고 수준 높은 인쇄물 제작도 할 수 있다. 권영기 성동고 교장은 “이번 ‘학교 밖 교육’이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중구에서 학교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협력해 주어 가능했던 것으로 학생들의 호응과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중구청에 대한 특별한 감사와 기대감을 표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며, “중구 곳곳에 자리한 역사문화자원이 곧 성동고 학생들의 생생한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중구는 동국대와 힘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JK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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