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록원 어린이 기록체험실 '꼬불꼬불 기록 탐험' 운영7~13세 어린이 대상 ‘기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놀이형 체험 전시 개최
[JK뉴스=김영남 기자] 서울의 전문 공공 아카이브인 서울기록원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전시와 휴게공간을 개편하여 놀이형 체험 전시를 마련했다. 서울기록원는 어린이 대상 기록체험실 「꼬불꼬불 기록 탐험」 전시를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기록원 제3전시실(2층)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지난 10월부터 현장 접수를 통해 임시 운영을 시작했고 11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예약제 운영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1부 '기억을 기록으로'에서는 우리가 기록하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기록의 도구와 기록물의 종류를 보여준다. 도입부에서는 ‘어제 뭐 했지?’라는 질문을 제시하고,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기억’하기 위해 ‘기록’이 시작됐음을 환기시킨다. 어린이가 손잡이를 돌려 공을 위로 올리면 공이 공부하기, 놀이터에서 놀기, 학원가기, 게임하기, 여행하기로 구분된 칸에 들어가는 게임이다. 1부는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손을 이용해 직접 조작해보는 체험을 마련했다. 기억하는 방법으로 말로 전해요(소리관), 그림을 그려요(암각화를 끈으로 완성하기), 글자를 써요(한글 자석 끝말 잇기) 체험 등으로 기록 도구의 변화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기록물 서랍장에서 영상과 소리를 직접 보고 듣고, 다양한 기록물의 실물도 함께 보게 된다. 2부 '기록 탐험'에서는 서울기록원 소장 ‘서울사진 아카이브’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의 기록과 나의 기록을 나누어 살펴본다. (자치구 자석퍼즐) 서울 25개 자치구 모양의 자석퍼즐로 맞춰보면서 서울의 행정구역 변화와 나의 집과 학교, 서울기록원의 위치를 알아간다. (서울 랜드마크 건설게임)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광화문, 남산 서울타워, 국회의사당, 경복궁 근정전)를 어린이들이 삽을 누르고, 땅을 밟아 다지고, 망치로 두드려 차례대로 완성시킨다. 이 게임은 7명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어, 체험자간 협동심을 유발한다. (교통수단의 발달) 서울시민의 이동수단이 걷기부터 자동차까지, 대중교통수단으로 전차와 지하철, 버스와 택시, 한강의 나룻배와 보트 등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서랍장 속 옛날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의 기록, 그 시절 나의 일기) ‘서울사진 아카이브’의 1960~80년대의 생활 풍경이 담긴 사진을 가정생활, 학교생활, 특별한 날로 설정하여 그림일기로 표현했다. 어린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을 사진과 일기로 보며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고, 아이와 함께 온 보호자는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코너이다. 아울러 교통수단의 발달은 초등학교 3학년 사회교과, 그림일기는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와 연계되어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3부는 '기록하는 사람들'로 서울기록원에서 기록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기록연구사’와 ‘보존과학자’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기록연구사(아키비스트)는 기록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관리하는 사람으로, 어린이들은 기록물 카드를 불빛에 비추어 주제와 관련 있는 다양한 기록물을 분류하는 기록연구사의 일을 체험하게 된다. 보존과학자(컨서베이터)는 중요한 기록이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도록 기록물의 상태를 조사하고, 손상된 곳을 수리한다. 보존과학자를 통해 다시 태어난 기록물의 처리 전후 모습을 관찰하고, 보존처리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서울기록원의 대표 직업인 기록연구사와 보존과학자에 대해 알아보고, 마지막 코너에서는 미래의 나의 희망직업을 선택해 명함 스티커로 출력할 수 있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전시실 밖 휴게공간에서 전시 연계 자율 체험인 ‘발판 스탬프 찍기’, ‘버스 모형 만들기’를 통해 오늘의 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특히, 이번에는 ‘서울기록탐험대’라는 어린이 캐릭터 3종을 개발하여 서울기록원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울기록원 어린이 캐릭터 ‘서울기록탐험대’는 로기(파랑새), 가비(남생이), 마니(산양)으로 구성되며, 로기는 기록의 ‘록’ 글자, 가비는 갑골문의 ‘갑’ 글자, 마니는 2백만 년을 살아 ‘만’ 글자에서 쉽게 발음되는 소리로 이름을 지었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는 자기만의 기록의 도구를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 서울의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며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로기는 연필과 노트, 크고 넓은 한강을 누비며 관찰을 좋아하는 가비는 책과 돋보기, 멋진 서울의 풍경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마니는 카메라와 함께 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에서도 1부는 로기의 공간(파랑색), 2부는 가비의 공간(연두색), 3부는 마니의 공간(분홍색)으로 공간별 색채 구성에 활용했고, 각 파트마다 캐릭터 이미지와 모형을 배치하여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전시실 입구에 대형 입체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서울기록원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고,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한 스탬프 체험도 가능하다. 전시관람 설문조사 참여자에게는 별도의 기념품이 제공되며 향후 다양한 전시연계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유치원, 초등학교 학급 대상 단체관람 및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체 및 개별 관람 예약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기록원 누리집과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확인하거나 서울기록원으로 전화하면 된다. 고경희 서울기록원 원장은 “이번 전시는 누구나 기록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하며 알아갈 수 있게 준비했으며, 공공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북권 지역의 어린이와 가족에게 체험과 휴식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에 선보일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JK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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