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김태흠 지사, 허베이와 ‘탄소중립 공동 대응’ 합심자매결연 30주년 기념 중국 허베이성 찾아 왕정푸 성장 접견
[JK뉴스=JK뉴스] 충남도가 중국 허베이성과 탄소중립 등 글로벌 어젠다에 공동 대응해 나아가기로 했다. 또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더 큰 미래를 함께 만들기로 뜻을 모으며, 소통과 협력 강화를 위한 ‘지방외교 플랫폼’ 설치 추진도 약속했다. 해외 시장 개척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교류·협력 강화 등을 위해 중국을 출장 중인 김 지사는 지난 2일 허베이성 스좌장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왕정푸 성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과 30년 우정을 쌓아온 오래된 친구 허베이에 오니 가까운 이웃집에 온 것 같다”라면서 “중화권에서 유명한 ‘주화건의 친구’라는 노래에 나오는 ‘붕우일생일주기(朋友一生一起走)’처럼 양 성·도가 오래 함께 가는 영원한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친근함을 표했다. 이와 함께 “충남도와 허베이성이 함께 걸어온 30년 교류와 협력의 역사는 한중 관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라며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는 말처럼, 이제는 확고한 교류의 기틀 위에서 양 도성의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왕정푸 성장에게 △충남-허베이 통합위원회 설립 △환경·에너지 등 글로벌 어젠다 공동 대응 등을 제안했다. 충남-허베이 통합위원회에 대해 김 지사는 “양 지역 간 ‘지방외교 플랫폼’을 통한 소통과 협력 강화를 위해 격년으로 전체회의를 교차 개최하고, 실무회의를 수시로 열어 협력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행력을 강화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어젠다와 관련해서는 “허베이성은 지난 2022년 중국 중앙정부의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춰 성급 단위로는 처음 탄소중립 정책을 발표했다고 들었다”라며 “충남 또한 2022년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기후위기 대응 국제기구인 언더투연합 아태지역 의장을 맡으며, 2045년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양 도·성이 이러한 기후변화나 동북아 안보와 같은 공동의 위기에 함께 대응하며 해결책을 모색해 나아가길 바란다”라며 왕정푸 성장에게 도가 매년 개최 중인 탄소중립 국제콘퍼런스 등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꺼내들며 “우리의 이웃 허베이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좋은 이웃은 금을 주고도 바꾸지 않는다’라는 중국 속담을 거론하며 “충남은 청대 명사들과 필묵 인연을 맺은 조선시대 서예가 추사 김정희의 고장이고, 태항산에는 지금도 한중 공동 항일투쟁의 역사가 흐르고 있다”라며 “‘피를 나눈 형제’와 같은 사이인 충남도와 허베이성의 깊은 신뢰와 연대가 새로운 미래 30년으로 힘차게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왕정푸 성장은 김 지사 방문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하며 “허베이성과 충남도는 경제와 무역, 청소년 등 다양한 협력과 인적 교류를 추진하며 양 지역에 혜택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에서 오는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을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추가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시점에 김 지사가 허베이를 방문한 것은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왕정푸 성장은 또 “양 지역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교류·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싶다”라며 △경제 및 무역 분야 협력 심화 △사회문화 인적 교류 심화 등을 제안했다. 김 지사가 제안한 충남-허베이 통합위원회 설립에 대해서는 “매우 실용적인 제안”이라며 “매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분야별로 교류를 진행하자”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배석한 왕젠펑 허베이성 외사판공실 주임을 담당자로 지정, 충남도와 잘 조율해 교류협력을 추진할 것을 즉석에서 지시했다. 환경·에너지 등 글로벌 어젠다 공동 대응과 관련해서도 깊은 공감을 표하며 “허베이성은 산업과 교통, 에너지 등 3대 과제를 안고 있다”라며 탄소중립 국제콘퍼런스 등 도가 다음번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을 감싸고 있는 허베이성은 충남 면적(8247.21㎢)의 22배가 넘는 18만 7000㎢의 크기에 인구는 7461만 명(2020년 기준)으로 충남(213만 5373명)보다 35배가량 많다. 주요 산업으로는 방직과 철강, 석유화학 등이 있으며, 석탄과 석유, 철강 등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2023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 6165억 달러, 1인당 국내총생산(GDP) 8240달러, 수출 492억 달러, 수입 325억 달러 등이다. <저작권자 ⓒ JK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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