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옥의 재발견! 3만 5천여명이 함께한 '2024 서울한옥위크'9.27.부터 10일간 진행한 '2024 서울한옥위크' 35,128명 참여하며 성료
[JK뉴스=김영남 기자] 물결치듯 이어지는 기와지붕과 담장, 나무 향기 은은한 북촌과 서촌을 산책하듯 둘러보며 서울한옥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었던 '2024 서울한옥위크'가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막을 내렸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서울한옥위크'는 한옥 관련 유관기관과 단체, 주민 등과 함께 한옥 주거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 투어, 체험, 공연 및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서울의 대표 한옥 문화행사이다. 시는 지난 2001년 ‘북촌가꾸기’를 시작으로 ‘서울한옥선언(’08)’, ‘서울한옥자산선언(‘15)’에 이어 ‘서울한옥 4.0 재창조 추진계획(’23)’을 발표하며 서울의 역사경관을 이루는 오래된 도시풍경이자 일상 터전으로서 서울한옥의 보전과 진흥정책을 지속하는 한편, 대시민 가치 공감 및 인식 제고를 위한 정책 홍보 전시 및 문화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2024 서울한옥위크'는 ‘공명(共鳴)’을 주제로, 단순 관람을 넘어 시민들이 한옥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 경험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먼저 북‧서촌 10곳의 한옥에서 진행한 현대미술 작가 10인의 ‘공간의 공명’ 전시는 23,807명이 관람하고, 유료로 진행한 도슨트 프로그램도 전석 매진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시에는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작업 등 다양한 분양에서 활동 중인 곽철안, 김기드온, 류지안, 김영주, 연여인, 이유, 홍순용, 김선희, 박재훈, 이현준 등 동시대 작가 10명이 참여해, 전시장소로 이용된 서울 공공한옥과 서울우수한옥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다양한 예술적 표현들이 현재의 조형 언어로 재구성되어 각자의 방식으로 공명하며 연결되는 것을 경험하게 했다. 한옥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보다 쉽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작가와 건축가 김원천 소장이 직접 안내한 도슨트 프로그램은 추가 현장 접수까지 받아야 할 만큼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공간의 공명' 전시 관람자 만족도 주요 의견 # 북촌길을 걷다가 비밀의 정원처럼 펼쳐진 한옥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한옥에서 풍기는 나무냄새와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발걸음을 머물게 했던 것 같아요. 행복한 공휴일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간의 공명 관람객 1) # 작품도 모두 훌륭했고 장소의 매칭도 기막혔습니다. 그야말로 공간의 공명을 보여준 전시였습니다. 서울 살지만 이렇게까지 서촌과 북촌의 한옥 깊은 속까지 느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너무 좋아서 주변에 많이 추천했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프로그램 부탁드립니다. (공간의 공명 관람객 2) #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서촌을 압축한 전시라고 생각됩니다. 좋아하는 서촌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전통 한옥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를 관람했고, 전통 건축물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특히 한옥의 고즈넉한 멋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따라 서촌 한 바퀴를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의 공명 관람객 3) # 작년 서울한옥위크를 처음 접하고 한옥의 매력에 빠져 올해도 방문하게 됐습니다. 서촌과 북촌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옥들의 모습을 평소에도 좋아했기에 더욱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평소에 한옥 내부까지 들어가지 못했었는데 한옥 안으로 들어가서 보는 풍경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옥이 점점 좋아져서 저의 버킷리스트가 한옥 짓는 것이 됐습니다. 한옥의 미를 매년 정교하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옥은 사랑입니다! (공간의 공명 관람객 4) #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현대미술 작품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전체적으로 서울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우리 문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였어요.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네요! (공간의 공명 관람객 5) 또한, 따듯한 감성으로 서울이라는 도시를 멋지게 표현한 건축가 임진우의 10년의 기록, ‘서울감성화첩’ 전시를 토크와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건축가 임진우는 “지난 10년간 서울시에 꾸준히 스케치를 기부해왔는데, 그림들을 한자리에 모아보니 감회가 새롭고 변화도 보인다. 건축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을 대중들과 공유하게 되어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해 작가 토크 프로그램에 참석한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작가토크 프로그램은 영상으로도 제작되어, 공간의 공명 전시 스케치 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영상들과 함께 서울한옥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그 외 북‧서촌 주민과 유관기관 및 단체, 건축가 등이 참여해 다채롭게 진행된 투어/체험/공연/이벤트 프로그램에는 8,998명이 참여했으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200여 명 모집에 2,314명이 신청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가장 신청자가 많았던 전통주 인문학은 40명 모집에 335명이 신청해 8:1의 경쟁률을 보여, 식문화 등과 결합해 일상 속에서 한옥을 다양하게 경험하길 희망하는 시민들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옥 설계로 잘 알려진 건축가 조정구와 황두진, 북촌 주민 마크테토가 진행한 북촌, 서촌 투어 프로그램은 한옥에서 살아보길 희망하는 시민들이 다수 참여하여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진행자에게 직접 묻고 답변받으며, 실제 한옥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어서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푸드 큐레이터와 함께한 서촌 라운지 시절식 체험 프로그램은 지역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제철 반찬들에 대한 설명과 시식 형태로 진행됐는데, 소규모 프로그램에 걸맞는 완성도를 갖춰 추후 확대 운영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또한 한옥문화원과 협력해 한옥 파빌리온에서 진행한 음악회에는 112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플루트 협주와 현악 4중주, 정가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과 함께하는 선선한 가을의 낭만을 선사했다. '투어/체험/공연' 사전예약 프로그램 참여자 만족도 주요 의견 # 술을 좋아하지만 전통주는 즐겨하지 않았는데 탁주에 깊은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첨가물 없는 효모를 기가 막히게 쓴 탁주를 발견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와인에 비해 가격도 너무나 매력적인 전통주의 세계로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통주 인문학 참여자 1) #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전통주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습니다. 알고 먹으니 더 맛있네요. 한옥의 역사와 기농 정세권이라는 분을 알게 된 것도 덤이었습니다. (전통주 인문학 참여자 2) # 깊어가는 가을 서울한옥위크동안 목공체험도 하고 박물관 관람도 할 수 있고 한옥과 어우러진 곳에서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서울목공한마당 참여자) #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나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곳에서 한옥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좋은 행사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회 많이 많이 만들어주세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이벤트 참여자) 시는 올해 서울한옥위크 만족도 조사 이벤트에 참여한 시민 중 5명을 추첨하여 10월 중 정식 운영 예정인 서울 공공한옥 서촌 스테이 1일 무료 숙박 기회를 제공한 한편, 이벤트를 통해 확인한 시민 만족도와 수요를 고려하여 향후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한옥을 경험할 수 있는 참신하고 매력적인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한옥위크가 많은 시민들에게 서울한옥을 재발견하게 한 계기가 되어 기쁘다”며, “서울한옥위크가 한옥을 사랑하는 주민과 방문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교류‧공감의 장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JK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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